4살 구한 스파이더맨 난민, 진짜 파리 시민 됐다

soda.donga.com2018-09-14 15: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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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페이스북 Habib Bibou 
프랑스 파리에서 건물 4층 발코니에 매달린 아이를 구조하기 위해 맨손으로 건물 벽을 기어 올라간 ‘스파이더맨’ 난민 청년이 프랑스 시민이 됐습니다.

마무두 가사마(Mamoudou Gassama·22) 씨는 지난 5월 프랑스 파리 북부 18번가의 한 아파트 건물 난간에 매달려 있는 4살짜리 어린이를 보고 맨손으로 4층을 기어올랐습니다.

당시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던 가사마 씨는 ‘현실 스파이더맨’이라며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습니다.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은 직접 감사한 마음을 표했고, 그가 소방서에 취직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가사마 씨는 처음에는 프랑스 거주권을 부여받았는데 이는 시민권을 향한 첫걸음이었습니다.

마침내 9월 12일(현지시간) 그가 프랑스 시민권을 받았다고 영국 BBC가 13일 전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그의 위대하고 용감한 행동은 용기, 이기심, 이타주의, 그리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돌보는 것과 같은 우리 사회를 통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가치를 보여준다”라고 발표하고 시민권을 부여했다고 전했습니다.

가사마 씨는 십 대 시절 고국 말리를 떠나 리비아를 거쳐 이탈리아 해안으로 가는 위험한 여행을 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4년을 보내고 지난해 9월 프랑스에 도착했습니다. 동생과 만난 그는 파리 외곽의 기숙사 비좁은 방에서 여섯 방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는 망명을 신청하지 않았고 프랑스에서 불법적으로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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