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전용칸 만들어달라”…이번엔 지하철 성추행 논란 '시끌'

hs87cho@donga.com2018-09-14 13: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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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곰탕집 성추행 6개월' 사건으로 논란이 거센 가운데 지하철 성추행 논란까지 불거졌다.

14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성추행 피의자로 지목됐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이달초 경찰에게 성추행 피해 신고의 피의자가 됐으니 조사에 응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경찰이 밝힌 사건은 이렇다. A 씨가 지난달 10일 늦은 오후 충무로역에서 탑승 중에 피해자의 엉덩이를 툭 치고 여성과 눈이 마주치차 앞칸으로 도주했다는 이유다.

하지만 그는 조사에서 "기억조차 없고 누구를 말하는 지 모르겠다. 너무 평범한 일상이라 기억조차 쉽지 않다. 누군가 내 손이 닿았던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칸으로 이동한 이유를 묻는 말에는 "4호선에서 환승 계단을 통해 내련간 후 문이 닫히기 전에 탑승해 앞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런 일(앞칸으로 이동)은 학원 다니는 한달동안 비일비재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최근 거짓말 탐지기 조사까지 받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목격자를 찾는다면서 "증거가 피해자 진술 뿐이라서 나는 증인밖에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주장에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요즘 성추행 사건 보면 답답하다. 증거가 없다", "이래서 돌아다닐 수 있겠나", "부딪혔다는 이유로 한순간에 성추행범이 된다면.. 대책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이제 여성들과 같은 공간에서는 와칸다 포에버 자세만 유지해야한다"면서 "차라리 남성 전용칸을 만들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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