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없는 코끼리’는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황지혜 기자
에디터 황지혜 기자|
해당 영상 캡처
남아프리카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코 없는 코끼리가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최근 내셔널지오그래픽, 데일리메일 등은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코가 없는 새끼 코끼리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보도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하이에나나 악어에게 공격 당했거나 덫에 걸려 코를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끼리들이 덫이나 다른 동물의 공격으로 인해 이 같은 부상을 입었던 사례가 존재한다.

불행히도 일반적으로 코를 잃은 코끼리가 야생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높지 않다. 연구에 따르면 코끼리들은 코를 이용해 냄새를 맡고 음식을 먹을 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의 공격으로부터 코끼리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또한 코끼리들은 다른 개체와의 상호작용을 위해서도 코를 사용하는데, 코가 없는 코끼리는 무리 내 개체들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지 못해 무리에서 쫓겨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포식자들에게 공격 받을 위험이 커지게 된다.

해당 영상 캡처
하지만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탐험가이자 동물보호단체 엘레펀트보이시스(ElephantVoices) 공동 설립자 조이스 풀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잘린 코 부위의 상처가 이미 잘 치유됐고 코끼리가 야위지 않은 등 건강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코 없이도 충분한 음식과 영양을 공급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개체가 음식을 먹여주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는 “다른 코끼리보다 더 힘든 시간이 될 것은 분명하지만 (코를 잃은) 코끼리는 가족 구성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