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주연 ‘82년생 김지영’ 원작은? 노회찬 추천…아이린 봉변

bong087@donga.com2018-09-12 13: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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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책 표지(왼쪽), 배우 정유미.사진=온라인 캡처, 정유미 SNS
조남주 작가의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되고, 배우 정유미(35)가 영화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는 소식으로 온라인이 뜨겁다.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은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이 담긴 소설이다. 육아로 인해 업무 경력이 끊긴 주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여성이 겪는 일상적 차별과 불평등을 위트 있게 그렸다는 평이다. 2016년 출간된 ‘82년생 김지영’은 올 상반기 영풍문고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여전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 방송인 오상진 등 수많은 인사들의 추천을 받았다. 노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82년생 김지영’을 선물하며 “5.18광주민주화 운동기념식에서 5.18유자녀를 안아주신 것처럼 이 땅의 무수한 ‘82년생 김지영’을 안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은 팬미팅 자리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말했다가 일부 극성 남성 팬들로부터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왜 페미니스트 책을 거론했느냐’며 헐뜯은 것. 그러나 황당한 논란 뒤에 ‘82년생 김지영’의 판매량은 오히려 늘었다. 당시 온라인서점 예스24는 “아이린 이슈 뒤 책 판매량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고, 교보문고도 “(아이린 이슈 뒤에 ‘82년생 김지영’) 판매량이 올해 일일 최고를 기록했고, 종합판매 순위도 3위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한편, ㈜봄바람 영화사는 12일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 된다는 소식을 전하며 “정유미는 이번 작품에서 나와 내 주변 누구라도 대입시킬 수 있을 만큼 평범하지만, 또 한편 결코 평범하다 치부할 수 없는 삶을 살아온 인물 김지영을 연기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등이 오르내리며 관심 받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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