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병역 해결로 몸값 1억유로 넘었다

동아일보
에디터 동아일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손흥민.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병역 해결로 예상 이적료도 올라… 한달새 9980만 → 1억230만 유로
대체자 모라 4경기 3골 대활약… 토트넘 복귀 후 치열한 경쟁 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문제를 해결한 손흥민(26·토트넘)의 몸값(예상 이적료)이 1억 유로를 넘어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9월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는 1억230만 유로(약 1337억 원)로 추산된다. CIES는 선수의 성적과 나이, 포지션, 계약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상 이적료를 산출한다.

1억230만 유로는 CIES가 손흥민의 시장 가치를 분석한 이후 최고 금액이다. 2015년 8월에 2500만 유로(추정치)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2016∼2017시즌(21골), 2017∼2018시즌(18골)에 연달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가치를 끌어올렸다. CIES는 손흥민이 아시아경기에 참가하기 전이었던 지난달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를 9980만 유로로 측정했었다. 병역 혜택을 받은 손흥민이 유럽에서 꾸준히 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면서 몸값이 더욱 상승한 것이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몸값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아시아경기 참가로 체력 소모가 큰 여름을 보낸 손흥민이 이를 극복하고 토트넘에서의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겨낸다면 몸값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아시아경기 참가 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11일 칠레와의 평가전을 마치면 영국으로 돌아가 토트넘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가 주전 자리를 꿰차고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루카스 모라(26·브라질)와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지난 시즌 모라는 EPL 6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이 없었다. 반면 손흥민은 EPL 37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핵심 공격 자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모라는 지난 시즌과는 완벽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라는 손흥민이 아시아경기 참가로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맹활약을 펼쳤다. EPL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무서운 골 감각을 자랑한 것.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은 “손흥민이 인도네시아에 머무는 동안 토트넘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모라다. 그는 손흥민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고 평가했다.

EPL 사무국은 모라를 ‘8월의 EPL 선수’로 선정했다. 모라는 토트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달의 선수상 수상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최고의 8월을 보낸 만큼 지속적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