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해안에 나타난 ‘신비한 유령선’, 정체는

phoebe@donga.com2018-09-04 15: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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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angon Police
최근 미얀마 앞바다에 선원도 없고 화물도 없이 표류하고 있는 이상한 운송선이 한 척 나타나 현지 경찰과 어부들을 어리둥절하게 했습니다. 결국 해군이 이 배의 정체를 알아냈다고 9월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이 전했습니다.

양곤 해안에서 11km 떨어진 바다에서 현지 어부들이 을씨년스러운 빈 배를 한 척 발견했습니다. 섬뜩하게 녹슨 배에는 샘 라툴랑기(Sam Ratulangi) PB1600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경찰은 선원도 없는 177m 길이 대형 선박이 어떻게 미얀마에서 발견됐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지난 8월 30일 미얀마 해군이 유령선에 탑승해 단서를 찾았습니다. 배 안에서 2개의 케이블이 발견됐는데 다른 선박이 이 선박을 견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배의 내부 모습. 출처=Yangon Police
주변 지역을 검색하자, 양곤 해안에서 약 80km 떨어진 곳에서 인도네시아 선원 13명을 태운 인디펜던트라는 이름의 예인선이 발견됐습니다.

알고 보니 예인선이 샘 라툴랑기 PB1600을 끌고 방글라데시의 공장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배에 부착된 케이블이 악천후에 파손되어 배를 버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당국은 더 조사 중에 있습니다. 모니터링 웹 사이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건조한 지 17년 된 이 배는 인도네시아에 등록되어 있으며 2009년 대만 앞바다에서 마지막 항해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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