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찾으러 아파트 5층 창문으로 들어가려던 소녀 추락사

phoebe@donga.com2018-09-04 14: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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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미국 맨해튼 청소년이 아파트 5층 방에 휴대전화를 놓고 왔습니다. 집 열쇠가 없었던 소녀는 창문을 통해 들어가려고 아파트 꼭대기 화재 대피소로 올라갔다가 추락사했습니다.

9월 3일(현지시간) CBS, 뉴욕포스트 등 언론에 따르면, 이 지역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 이모젠 로슈(Imogen Roche)가 2일 오후 11시경 맨해튼 웨스트 브로드웨이 근처 레이드가에 있는 5층 아파트에서 떨어졌습니다. 로슈는 벨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습니다.

그날 집 주인은 집에 없었고, 하우스 파티에 온 십대 중 일부는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어느 시점 로슈는 잠긴 방에 놓고 나온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화재 대피소 사다리로 향했습니다. 창문을 통해 방으로 들어가려 한 것입니다. 그러다 그만 균형을 잃고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사고가 난 아파트. 출처=CBS 뉴욕 화면 캡처
이웃 비키 워터 씨는 “정말 가슴 아프고, 말 그대로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라며 “사랑스러운 아이였고, 아이 아버지는 멋진 아버지이자 하나 뿐인 부모였다”라고 말했습니다.

로슈의 아버지 테세우스 로슈 씨는 맨해튼 청소년 방과후 프로그램의 감독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수상 경력이 있는 영화 제작자이기도 합니다. 로슈도 아버지를 따라 청소년 단편 영화에서 배우로 활동했습니다.

친구들도 믿을 수 없다며 소녀의 비극적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6층 다락방에 살았던 한 전 주민은 “화재 대피소로 통하는 창문이 위험하게 만들어져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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