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인플루언서, 억만장자 요트서 의문의 주검으로

phoebe@donga.com2018-09-04 08: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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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스타그램
그리스 당국이 호주 여성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호주 출신 시네이드 맥나마라(Sinead McNamara·20) 씨는 지난 8월 30일(현지시간) 그리스 케팔로니아 섬에 정박한 억만장자의 요트에서 심각한 상태로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 사망했습니다.

미화로 1억 4000만 달러(한화로 약 1556억 원) 상당의 6층짜리 배 ‘마야 퀸 IV’는 멕시코 광산 재벌인 알베르토 바일러레스(Alberto Bailleres) 씨의 것입니다. 그리스 언론은 바일러레스 씨와 가족은 사건 발생 5일 전에 보트를 타고 마야 퀸 IV를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수사관들은 선데이타임스에 당시 배 안에는 승무원들만 있었고, 맥나마라 씨는 뒤편에서 밧줄로 몸을 감고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외양상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인 맥나마라 씨는 지난 4개월 동안 마야 퀸 IV에서 승무원으로 일했습니다. 그는 정기적으로 자신의 여행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이 계정에는 1만2000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습니다. 그는 지난달 “세상이 제공하는 모든 것들을 보고 배를 타고 생활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직업이 꽤 좋다고 생각합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사인은 불분명합니다. 당국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아르고스톨리 항구에 배를 정박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출처=인스타그램
고인의 사촌은 데일리 텔레그래프 신문에 가족은 사망원인을 알지 못하지만, 아마도 배위에서 일어난 사고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맥나마라 씨의 어머니와 자매가 그녀를 보려고 그리스로 향하던 와중에 비극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고 합니다. 가족을 불러놓고 갑자기 자살을 할 리는 만무하다는 것입니다.

고인의 친구들은 소셜미디어에 슬픔을 표하면서 맥나마라 씨를 “자유롭고 영리한 영혼”으로 묘사했습니다. “당신은 두려움 없이 인생을 살았고, 당신을 알았던 것이 축복입니다”라고 한 친구가 추모 글을 썼습니다. 또 다른 친구는 “모두가 시네이드의 책 한쪽을 읽어봐야 한다. 그녀는 발리에서 휴가를 즐기다 전 세계를 요트로 1년 반 돌아다니는 여행으로 발전했다”라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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