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어린이들 탄 예멘 버스 폭격…최소 50명 사망

이예리 기자
에디터 이예리 기자||2018-08-10 18:36
사진=Twitter 'Ansar Allah Media Center'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8월 9일(현지시간) 예멘 북부 사다 주에서 통학버스에 폭격을 퍼부어 최소 50명이 숨지고 77명이 사망했습니다. 접경지역인 사다 주는 사우디와 대립 중인 예멘 후티 반군의 근거지입니다.

국제적십자사 예멘지부는 트위터를 통해 통학버스가 공격당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적십자 대변인 미렐라 호데입(Mirella Hodeib)은 “사고 인근 병원은 매우 혼잡한 상태다. 아침부터 죽거나 다친 아이들이 병원으로 줄줄이 이송됐다”고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아이들 대부분은 폭격 당시 버스 안에 타고 있었다고 합니다. CNN등 외신에 따르면 사상자 대부분은 15세도 채 되지 않은 아이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멘 현지 언론은 폭발로 팔다리를 잃고 고통에 울부짖고 있는 아이들, 넘어진 버스 아래에 깔린 시신 등 참혹한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상황 목격자는 “옆 지구에서까지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큰 폭격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인 투르키 알 말키(Turki al-Malki) 대령은 아이들을 노린 폭격이 아니라 ‘정당한 타겟’을 향한 공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공격 대상에 대한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을 향한 공격이 아니었다”며 후티 반군이 아이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한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과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즉각 이번 버스 폭격을 규탄하고 철저한 조사 및 민간인 보호를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