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교육”이라며 네 발로 공원 기어다니게 시킨 중국 식당

황지혜 기자
에디터 황지혜 기자||2018-08-09 14:50
해당 영상 캡처
중국 한 식당에서 “업무 의욕을 기른다”는 명목 하에 직원들에게 공원 바닥을 네 발로 기어가게 하는 영상이 ‘직장 내 가혹행위’ 논란을 낳고 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22일 중국 헤이룽장 성의 한 공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20여 명의 직원들이 양손과 두 무릎으로 아스팔트 바닥을 기어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은 식당 매니저가 직원들에게 이 같은 행동을 시켰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모습에 공원에 있던 다른 행인들은 이들을 말리고, 심지어 매니저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매니저는 이것이 ‘직원 교육의 일환’이며 ‘직원들을 고무시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대우에 몇몇 직원은 눈물을 흘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직원을 상대로 한 가혹 행위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해당 영상 캡처
올 5월에도 이러한 사건이 있었다. 후베이성에 위치한 한 부동산 회사의 월례 평가회의에서 실적이 저조한 직원들이 주어진 실적을 달성한 다른 직원에게 뺨을 맞는 영상이 공개된 것이다. 직원이 뺨을 맞자 주변의 다른 직원들이 박수를 치기까지 했다. 또 노래를 부르는 상급자 주변을 수십 명의 직원들이 네발로 기는 모습도 공개돼 충격을 줬다.

해당 영상 캡처
뿐만 아니다. 지난해에는 한 화장품 회사 송년회에서 둘씩 짝을 지은 여성 직원들이 무릎을 꿇고 서로의 뺨을 마구잡이로 때리게 하는 충격적인 영상이 고발되기도 했다. 당시 회사 측은 직원들의 ‘늑대 정신(늑대처럼 공격적이고 끈질기게 일하는 것)’을 키우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2015년에도 “업무실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땅을 기어가게 하는 사건이 있었다. 감독관의 감시 아래에서 직원들은 손과 무릎으로 땅을 짚고 기거나 낮은 포복으로 바닥을 기었다. 이 과정에서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는 이들도 있어 논란이 됐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