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남성, ‘부적절한’ 수영복 입었다고 호텔 수영장서 쫓겨나

phoebe@donga.com2018-08-09 0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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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도노호는 수영복 때문에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있는 엔코어 비치 클럽에서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페이스북 @Chris Donohoe 
십여 년 전만 해도 삼각팬티 수영복은 남성들 사이에서 흔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각팬티 수영복, 트렁크 수영복, 래시가드 스타일에 밀려 잘 입지 않는 수영복이 됐습니다. 그렇다고 삼각팬티 수영복을 입었다고 수영장에서 쫓겨나는 일은 흔하지 않은 경험일 것입니다.

미국 남성 크리스 도노후(Chris Donohoe) 씨는 삼각팬티 수영복 때문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인기 있는 호텔 수영장인 엔코어 비치 클럽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성애자인 도노후 씨는 그것이 차별 행위라고 믿고 있습니다.

도노후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는 “나는 삼각팬티 수영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수영장을 나와야 했는데, 그들은 풀 파티의 브랜드가 ‘본래의 모습’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자면, 내가 게이 남성로서 앙코르 비치 클럽이 용인하기에는 약간 너무 게이 같은 수영복을 입어서 쫓겨났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페이스북 @Chris Donohoe
하지만 앙코르 호텔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복장 규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상 깊게 입으세요. 헐렁한 옷, 청바지, 또는 농구 반바지는 안 됩니다.” 또한 “수영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도노후가 입은 복장은 수영복이 맞습니다.

그가 수영장에 들어가자, 보안요원들이 접근했습니다. 그가 클럽의 총지배인에게 항의했을 때, 5명에서 7명의 경비원에게 둘러싸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창피하고 창피할 줄은 몰랐다. 몇 년 동안 그렇게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들은 내가 수영복을 가리거나, 수영장을 떠나라고 말했다”라고 야후 라이프스타일에 말했습니다.  

그는 “수영장에서 쫓겨나기 10분 전 다른 남자 손님 둘이 손가락으로 절 가리키며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냥 놔줬다. 그런 일에 익숙하다. 그럴 가치가 없어 보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채 10분도 되지 않아 수영장에서 쫓겨났는데 당시 보안요원은 “나는 당신이 무슨 옷을 입든 상관없지만, 다른 손님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됐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도노후 씨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본 다른 동성애자 네티즌은 자신도 해당 수영장에서 차별을 당했다고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현재 앙코르 비치 클럽을 소유하고 있는 윈 라스베이거스 측은 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호텔 측은 “과거 삼각 수영 팬티를 금지한다는 문구를 입구에 분명히 게시했다. 일부 손님의 항의가 이어지자, 우리는 정책을 검토했고, 결국 변경했다. 새로운 정책은 삼각 수영 팬티를 허용하지만, 남녀 모두에게 외설적인 수영복은 금지할 것이다. 이전 정책에 영향을 받은 손님에게 사과드린다”라고 야후 라이프스타일에 밝혔습니다. 이어 “성 소수자 투숙객을 환영하며, 성적 취향에 상관없이 모든 손님에게 항상 똑같은 복장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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