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수미·파타야 살인사건…그리고 영화 ‘아수라’

cja0917@donga.com2018-07-22 14:30:05
공유하기 닫기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SBS TV 시사프로 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21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조폭 유착 의혹’ 방송을 내보내면서, 방송 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실검)가 관련 키워드로 도배됐다.

7월 22일 오후 11시 20분 현재 포털 네이버의 실검 상위권에는 ‘이재명’ ‘은수미’ ‘그것이 알고싶다 이재명’ ‘코마트레이드’ ‘이재명 조폭’ ‘파타야 살인사건’ ‘아수라’ 등 전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과 관련된 키워드가 오르내리고 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키워드 중 하나는 ‘아수라’. 지난 2016년 9월 개봉한 영화 ‘아수라’를 뜻한다. 

‘아수라는’ 전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한 정치권 관계자가 언급해 주목받았다. 이 관계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실상을 말하면 믿지 못할 것”이라며 영화 ‘아수라’를 언급했다.

‘아수라’는 동정 없는 세상에서 아귀다툼을 벌이며 살아가는 악당들의 지옥도를 그린 작품이다. 정우성이 비리 형사 한도경 역, 황정민이 조폭과 관련된 안남시장 박성배 역, 검사로 곽도원이 김차인 역으로 출연했다. 배경은 가상의 중소도시 안남이다.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 분)은 이권과 성공을 위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 분)의 뒷일을 처리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 한도경은 악에 계속 노출되는 사이 말기 암 환자인 아내의 병원비를 핑계로 돈 되는 건 뭐든 하는 악인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한도경의 약점을 쥔 독종 검사 김차인(곽도원 분)과 검찰수사관 도창학(정만식 분)은 그를 협박하고 이용해 박성배의 비리와 범죄 혐의를 캐려 한다. 

검찰과 박성배 사이에서 태풍의 눈처럼 되어 버린 한도경은 자신을 친형처럼 따르는 후배 형사 문선모(주지훈 분)를 박성배의 수하로 들여보내고, 살아남기 위해 혈안이 된 나쁜 놈들 사이에서 서로 물지 않으면 물리는 지옥도가 펼쳐진다는 내용이다.

한편 21일 SBS TV 시사프로 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지사가 과거 정계입문 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는 등 유착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2007년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 출석했다.

또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모 씨가 설립한 ‘코마트레이드’가 자격이 없었지만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이 지사와 이 씨가 기념촬영을 했고 다른 조직원은 이 지사를 포함한 정치인들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다고 해당 방송 측은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방송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되었다’며 무죄변론을 요청해 김모 변호사와 사무장이 상담하여 300만 원씩을 받고 수임했다”며 “20년간 수천건의 수임사건 중 하나일 뿐인데 소액인 점을 무시하고 오로지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했다”는 등 프로그램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