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교통안전 근무해온 경찰에 손부채 선물한 초등생들 ‘기특’

cloudancer@donga.com2018-07-21 1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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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천경찰서 제공
충북 제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손부채를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20일 제천경찰서 용두파출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용두초등학교 6학년 학생 3명과 담당 교사 1명이 파출소를 찾아왔다.

학생들은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에게 손부채 6개를 선물했다. 등굣길에서 교통안전 근무를 해온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

담당 교사는 동아닷컴에 “학생들 상대로 올해 가장 감명 깊었던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 보았더니 ‘아침마다 학교 앞에서 교통정리를 해주시는 파출소 경찰 아저씨들이요’라고 대답했다”며 “선물을 주고 싶은 사람으로 경찰관 분들이 1위로 뽑혔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여름이 너무 더워서 부채를 만들기로 했다. 5~6학년 학생들 20명이 참여했다”며 “공방을 운영하시는 분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이 원하는 문양과 문구를 부채에 붙여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관분들 외에도 동사무소 직원 등 학교에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도 부채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용두파출소 측도 학생들의 선물에 기뻐했다. 이들은 “매일 아침 8시부터 학교 수업이 시작되는 9시까지 아이들이 무사히 학교를 등교할 수 있도록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며 “방학날까지 교통안전 근무를 할 것이고, 방학 중에는 사고위험지역 등 취약지역 중심 치안활동과 교통근무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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