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가족’ 세계 여행 후 하와이에 ’집’ 마련

phoebe@donga.com2018-07-19 13: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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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 thebucketlistfamily

3년 만에 60개국 이상을 방문한 백만장자 ‘버킷리스트 가족’이 마침내 첫 집을 샀습니다. 최근 버킷리스트 가족이 하와이 빅아일랜드 지역에 있는 80년 된 구옥을 수리했다고 미국 피플 지가 7월 18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아버지 개럿 지(Garrett Gee‧30) 씨가 “우리는 이미 8월과 연말 사이에 7개국을 더 여행하기로 예약되어 있습니다”라며 “우리가 산 물건을 보관할 수 있을 집을 갖게 되었다고 해서 미니멀리즘 생활 방식을 포기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의 목표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과 전 세계에서 모험하는 시간 사이에 행복한 균형을 찾는 것이죠”라고 말했습니다.

바코드 등을 찍어 해당 정보와 연동시키는 모바일 스캐닝 앱을 개발했던 개럿 씨. 지난 2015년 12월, 그는 이 앱을 스냅챗에 5400만 달러(한화로 약 611억 원)를 받고 팔아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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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개럿 씨의 다음 행보를 궁금해했지만, 그는 아내, 두 아이와 훌쩍 세계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앱 매각 자금은 손대지 않았습니다. 대신, 가진 물건을 모두 팔아 5만 달러(약 5660만 원) 가량의 여행 경비를 마련했습니다. 

가족은 3년 동안 타이티, 하와이, 쿠바, 바하마, 자메이카, 터키, 피지, 벨기에 등을 다녔고, 그 사이 셋째도 태어났습니다.



최근 개럿 씨 가족은 HGTV의 ‘오래된 집 사랑(Old Home Love)’의 프로그램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앤디·캔디스 메레디스와 올여름 시리즈를 제작했습니다. 8월 19일까지 이들은 하와이의 구옥을 개조할 것입니다. 세자녀 도로시(6), 매닐라(3), 칼리한(4개월)에게 집이 생깁니다.

아내 제시카 씨는 “우리가 처음이 세상에 모험을 떠날 때, 집이라고 부를 만한 곳을 찾는 게 우리 목표였습니다”라고 피플에 말했습니다. 그는 “여기는 우리의 꿈의 고향이자, 첫 번째 고향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브라질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주방을 개조했다고 합니다. 이어 침실을 열린 공간으로 바꾸고 차고는 체육관으로 변경했습니다.



유튜브 @Home Love Network
부부는 아이들이 어린 나이에 서핑, 하이킹, 스노클링 등 건강한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고려했다고 합니다. 요즘 아이들처럼 모바일 기기나 TV 시청을 자주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개럿 씨는 “이 집의 가장 좋은 점은 바로 해변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시카 씨는 “길에서의 삶은 훌륭했습니다. 그러나 집이 없어 놓친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라며 “우리 아이들은 길에서 자랐고 나라를 떠날 때마다 친구들과 작별하느라 힘들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3년 동안 풀타임 노숙 여행에 마침표를 찍게 돼 기쁩니다”라면서도 “처음 목표로 한 ‘버킷리스트 가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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