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와 ‘인생샷’ 찍으려다 손목 물린 女, “멍청한 금발” 비난에…

윤우열 기자
에디터 윤우열 기자|
사진=인스타그램 
미국의 한 여성이 상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다가 손목을 물리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카타리나 자루츠키(19·여)는 지난달 쿠바 북동쪽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하마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자루츠키는 너스 상어 무리와 어울려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델로 활동 중인 자루츠키는 상어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여행 온 남자친구와 그의 가족은 위험하다며 말렸다. 하지만 어렸을 적부터 서핑과 스쿠버 다이빙 등을 즐겨왔기 때문에 바다가 익숙했던 자루츠키는 바다로 뛰어 들었다.

이 모습을 본 현지 주민은 자루츠키에게 편안하게 물 위에 누워 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고, 그녀가 주민의 말대로 포즈를 취하자 사람들은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상어 한 마리가 자루츠키의 손목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녀는 상어의 기습공격에 깜짝 놀랐지만 침착하게 상어의 주둥아리에서 손목을 빼냈다. 이어 팔을 높이 들어 피가 물속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이후 자루츠키는 상처 부위를 꿰매고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흉터가 생길 수 있겠지만, 그녀가 침착하게 대처한 덕에 더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자루츠키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핑과 스쿠버 다이빙 등을 배우면서 얻은 지식을 통해 너스 상어가 대개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인스타그램에서 사람들이 너스 상어와 함께 사진을 찍은 것도 수없이 봤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사고가 일어나면 보통 사람들은 흥분해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애쓸 테지만 난 침착함을 유지했다”며 “만약 누군가 비명을 지르면서 주변에서 허우적댔다면 분명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식이 전해진 뒤 자루츠키는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 세례를 받았다. 인스타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멍청한 행동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에 자루츠키는 “내 이야기가 기사로 알려지기 전까진 사진들을 인스타그램에 올릴 계획이 없었다”며 “사람들은 원하는 정보만 취하면서 내가 멍청한 금발 인스타그램 모델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전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인터넷에서 하는 말들이지 않느냐.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루츠키는 “너스 상어와 함께 수영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며 “나도 분명 두 번씩은 생각할 것 같지만 그렇다고 무서워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