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9단 개그맨 정종철 “아내 ‘유서’ 보고 정신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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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동아닷컴|
KBS1TV ‘아침마당’
‘옥동자’ 개그맨 정종철이 아내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7월 13일 KBS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정종철은 “앞치마를 안 두르고 나오니 좀 이상하다. 이제 앞치마는 제게 분신과도 같은 옷”이라며 살림 9단의 면모를 뽐냈습니다. 정종철은 SNS에 수준급 음식솜씨를 뽐내 ‘옥주부’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고 합니다.

정 씨는 요리뿐만 아니라 꽃꽂이, 목공예까지 도전하며 살림 달인으로 거듭났습니다. 함께 출연한 김학래는 “(정종철이) 대한민국 남편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먼저 가는 것 같다”며 칭찬했습니다.

정종철은 “살림을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긴다”며 초기엔 그릇 수집욕이 생기더니 생활 소품까지 나무를 깎아 만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원래 솜씨 좋은 남자였던 건 아니었습니다. 정 씨는 “전 정말 나쁜 남자였다. 돈만 잘 벌어다 주면 남자로서 할 일은 다 한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밖에서 일하고 오면 피곤하다는 이유로 자기 취미생활이나 휴식에만 집중하고 아내와 소통하지 않았던 정 씨. 결국 아내 황규림 씨가 우울증에 걸렸지만 그것조차 몰랐다고 합니다.

결국 우울증이 심해진 아내는 남편에서 유서를 내밀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습니다. ‘당신은 나 없이도 잘 살 것 같다’는 아내의 유서를 본 정종철은 “온 몸이 벌벌 떨렸다. 너무 무서웠다. 정신이 퍼뜩 들어서 그 이후 일을 접고 아내 곁을 지키며 지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막상 아내 곁을 지키려고 보니까 내가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찾은 공감대가 요리였다. 남녀노소 누구나 음식 맛을 느끼지 않는가”라며 살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