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먹어서 나무 지키자” 中 항저우 시 특이한 캠페인

이예리 기자
에디터 이예리 기자|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더운 날씨에 급증하는 매미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저장 성 항저우 시가 기발한(?)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항저우 시는 시민들이 매미를 ‘먹어 주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거라 보고 있습니다.

암컷 매미 한 마리는 한 번에 100개 정도의 알을 낳고,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버드나무나 벚나무 수액을 빨아먹으며 성장합니다. 이 때문에 항저우 시 나무들이 점차 말라 죽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 순 샤오핑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년 공무원들이 매미를 잡고 있지만 수가 워낙 많아 감당이 안 된다. 식도락가 여러분, 우리를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곤충이 단백질 풍부한 미래식량으로 주목 받는다 해도 매미를 먹는 게 쉬운 일은 아닐 텐데요. 같은 저장 성에 속한 도시인 융캉 시에서는 정말로 매미를 ‘먹어서 없애고’ 있습니다. 융캉 시에는 매미 요리 음식점들이 즐비한 골목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융캉 시 사람들은 하루에 5톤 가량의 매미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미가 많아도 너무 많으니 생태계 파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순 씨는 항저우 시민들이 이웃 도시 주민들을 본받아 적극적으로 별미를 즐겨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