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에 추락한 男…열차 추돌 직전 ‘검은 옷 영웅’에 구조돼

황지혜 기자
에디터 황지혜 기자|
빨간 원 안에 철로 위로 떨어지는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해당 영상 캡처
호주 시드니의 한 기차역에서 사람이 열차에 치일 뻔한 아찔한 장면이 펼쳐졌다. 시드니 트레인은 지난 9일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지난 6월7일 오후 1시50분경 촬영된 것이다. 영상은 파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플랫폼을 걸어가다 발을 헛디뎌 철로로 추락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추락한 남성은 충격을 입은 듯 카메라 사각지대로 사라진 채 몇 초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다가 곧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검은 옷 입은 남성이 철로에 떨어진 남성을 구하고 있는 모습.(왼쪽) 오른쪽은 열차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두 사람의 모습이 가깝게 보인다. 사진=해당 영상 캡처
검은 옷 입은 남성이 철로에 떨어진 남성을 구한 모습.(왼쪽) 오른쪽은 열차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두 사람의 모습이 가깝게 보인다. 사진=해당 영상 캡처
동시에 열차 한 대가 역으로 진입하고 있었고, 파란 옷의 남성은 플랫폼 위로 올라오려 노력했지만 빠르게 움직이지 못했다. 플랫폼에 있던 검은 옷의 또 다른 남성이 뒤늦게 상황을 목격한 건 그 순간이었다. 검은 옷의 남성은 철로에 떨어져 있는 남성에게 달려가 손을 내밀었고 힘껏 그를 끌어 올렸다. 그의 몸이 완전히 플랫폼 위로 들어온 순간 열차가 역으로 완전히 들어왔다. 열차 역시 급히 제동했지만 떨어진 남성이 플랫폼 위로 올라오지 못했다면 안전을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었다.

시드니 트레인은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시속 60km로 달리는 1000톤의 쇳덩이와 대면했다고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이어 승객만이 아니라 기관사나 역의 직원들도 이 같은 사고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제발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경고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