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 대 1 ‘마녀’ 김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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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스포츠동아|
신예 김다미가 첫 주연작인 영화 ‘마녀’를 통해 진가를 발휘하며 영화계 안팎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원톱 액션 첫 주연…200만 돌파
김옥빈 원톱 액션 ‘악녀’ 넘어서

언뜻 평범해 보이는 외모이지만 처음 나선 스크린에서 거둔 성과는 비범함 그 자체다.

신예 김다미(23)가 첫 주연작인 영화 ‘마녀’(감독 박훈정·제작 영화사금월)로 그 진가를 과시하고 있다. 비슷한 경력의 또래 신인들과 비교해 차별화가 확실한 본연의 이미지와 개성을 가진 김다미가 ‘마녀’를 통해 잠재력까지 인정받으면서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그에게 향하고 있다.

김다미가 원톱 주연으로 나선 ‘마녀’는 11일 누적 관객 200만명(영화진흥위원회·입장권통합전산망)을 넘어섰다. 6월27일 개봉해 마블스튜디오의 ‘앤트맨과 와스프’ 등과 경쟁구도를 형성했지만 뒤처지지 않고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제작비를 회수하는 손익분기점(230만) 돌파도 시간문제다.

‘마녀’는 사실상 김다미가 혼자 이끌어가는 미스터리 액션 장르의 영화다. 어린 시절 의문의 사고 현장에서 혼자 살아남은 뒤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성장한 주인공 소녀가 그의 역할. 어릴 적 기억을 잃은 그를 ‘마녀’라고 부르는 정체 모를 세력이 등장하면서 서서히 본모습을 드러내는 소녀의 이야기가 현란한 액션과 더해져 스크린을 채운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마녀’에서의 김다미. 사진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김다미는 하나의 색깔로 규정할 수 없는 실제 이미지처럼 영화에서도 극과 극의 상황을 오가며 다채로운 모습을 내보인다. 처음엔 평범한 소녀인듯 보이지만 후반부에 접어들어 잔혹한 살상을 마다지 않는 그의 모습은 ‘마녀’가 관객의 시선을 붙잡는 이유다. 극의 완성도에 대한 엇갈린 평가와 달리 김다미의 활약에 대해서만큼은 이견이 없다.

무엇보다 김다미가 여성 원톱 액션영화로 흥행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실은 눈여겨 볼 만하다. 지난해 김옥빈이 주연한 원톱 액션 ‘악녀’가 120만 관객에 머문 결과와 비교하면 ‘마녀’ 속 김다미의 역할과 활약의 의미는 흘려보내기 어렵다.

김다미는 ‘마녀’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 자리를 차지한 주역으로도 이미 알려져 있다. 감독과 제작진이 보인 믿음을 져버리지 않고 신인답지 않은 실력으로 극을 거뜬히 이끌면서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의 시선을 갖게 한다. 개봉을 앞두고 “영화가 손익분기점만 넘기를 바란다”고 했던 소망을 가뿐하게 거둔 김다미를 향해 현재 또 다른 영화와 드라마 출연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