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 버려진 5개월 아기, 9시간 만에 극적 구출…범인은?

황지혜 기자
에디터 황지혜 기자|
사진=Missoula County Sheriff’s Office
숲 속에 홀로 버려진 채 떨어진 나뭇가지 사이에 파묻혀 있던 5개월 난 아기가 버려진 지 9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현지 경찰은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7월9일(현지시각) 미줄리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Missoula County Sheriff’s Office)는 이날 오전 2시30분 경 아기가 미국 몬태나 지역에 위치한 롤로 국유림(Lolo National Forest)에서 발견되었으며, 발견 당시 젖은 옷 한 벌만을 입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당시 기온은 8도로, 사무소 측은 겉 옷도 입지 않은 아기가 혼자 9시간을 견딘 것을 두고 ‘기적’이라고 밝혔다.

아기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건 프란시스 칼튼 크롤리(Francis Carlton Crowley)라는 이름의 32세 남성. 크롤리는 지난 7일 오후 8시쯤 ‘누군가 사람들을 협박하고 있다. 총도 소지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어 그가 데리고 있던 5개월 가량의 아기가 몇 시간 전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경찰은 체포된 크롤리가 약에 취해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했으며, 조사 끝에 숲 속에 아기가 유기되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빠른 구조를 위해 연방산림국(United States Forest Service), 토지관리국(Bureau of Land Management), 몬태나 고속도로 순찰대(Montana Highway Patrol), 미줄리 카운티 소속 대원들이 모인 구조 팀이 꾸려졌다. 6시간의 수색 끝에 구조 팀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구조에 성공했다. 구조에 참여했던 로스 제솝(Ross Jessop)은 “(작게) 훌쩍이는 소리”였다고 설명했다.

구조된 아기는 다행히 가벼운 탈수 증세와 찰과상 외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현재 크롤리는 2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되어 수감 중에 있으며, 아직 유기한 아기와의 관계 등 정확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