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기구, K팝 주제로 난민 청소년 상담…한국어 인기 급상승

최현정 기자
에디터 최현정 기자|
한국 가수들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어 학습 열풍이 세계에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7월 11일 전했습니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 같은 한국 인기 가요의 가사를 배우려는 열망 미국, 캐나다, 태국, 말레이시아와 같은 국가에서 한국어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는데요.

실제로 현대 언어 학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과 2016년 사이에 미국 대학들의 한국어 강좌는 거의 14% 증가했습니다. 반면, 전반적인 외국어 강좌는 감소했습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년 전 미국에서 한국어 강좌를 듣는 학생은 163명이었지만, 지금은 1만4000명이 한국어를 배웁니다.

언어학습 사이트인 듀오 링고는 한국어 수요 증가로 지난해 한국어 강좌를 개설했는데, 순식간에 20만 명 이상의 학생을 끌어모았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는 한국어 역사에 관한 관심이 급속도로 증가했습니다. 이 대학이 10년 전 수업을 시작했을 때 겨우 30명의 학생이 수강 신청했지만, 오늘날 150명이 듣고, 그보다 더 긴 대기자 명단이 있다고 합니다.

이 대학 안드레 슈미트 교수는 한국 대중음악과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은 것이라며, 인터넷이 K팝 열풍을 가장 예상치 못한 곳으로 몰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교수는 “제 학생 중에는 온타리오의 그레이 카운티 외딴 농장에서 자란 여성이 있다. 그녀는 한국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우고 싶어서 토론토 대학을 선택했다”고 전했습니다.

BBC는 또한, 한국 문화의 인기의 물결을 ‘한류(Hallyu)’라고 일컫는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류는 1990년대 한국 밖으로 퍼지기 시작했고, 오늘날 방탄소년단(BTS) 같은 K팝 밴드는 세계 최고 수준 음악을 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의 구호기관은 중동의 난민 청소년들과 스카이프를 통해 서양 학생들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한국 음악인 K팝을 주제로 대화를 시작한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심지어 알제리의 K팝 팬들은 대부분 일상 대화에서 한국어 단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에 한국 정부는 50개국에 130개의 어학원을 세워 문화유산을 자본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 정부는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에 한국어 연구를 위한 새로운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이런 센터는 점차 학생들의 관심을 한국 정치, 무역 등 다른 분야로 확산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BBC는 한국어는 영어 원어민에게 가장 어려운 언어 중 하나라며, 한류 팬들이 한국어를 배우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BBC는 전 세계 수천 명의 새로운 한국어 사용자들이 고립된 북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북한 노동 캠프를 탈출한 탈북자 지현 씨는 현재 북한체제를 반대하는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지현 씨는 한국어 확산이 좋은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미래 북한 사람들을 만나면 북한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그리고 (한국말을 하는 외국인이 많아지면) 북한 사람들이 나라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게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