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코치’ 티에리 앙리, ‘조국’ 프랑스 승리에 만감 교차

윤우열 기자
에디터 윤우열 기자|
사진=트위터
프랑스가 벨기에를 누르고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한 가운데, ‘프랑스 레전드’이자 현 벨기에 대표팀 코치인 티에리 앙리(41·프랑스)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후반 6분 터진 사무엘 움티티의 헤딩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프랑스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반면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4강에 올랐지만 역대 첫 결승 진출의 꿈을 접게 됐다.

두 팀의 경기만큼 ‘프랑스 레전드’ 앙리도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날 벨기에 대표팀 벤치에 앉았다. 2016년 8월부터 벨기에 대표팀의 코치로 활동 중이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 내내 벨기에 선수들에게 작전을 전달하며 힘을 보탰지만, 결국 벨기에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조국인 프랑스가 결승에 진출한 것은 기쁜 일이지만 현재 자신이 몸담고 있는 벨기에가 패한 만큼 앙리의 표정은 착잡했다. 벨기에의 패색이 짙어지자 그는 머리를 감싸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 앙리는 벨기에 대표팀 코치로서 벨기에 선수들을 끌어안으며 위로를 건넸다. 이어 결승에 오른 프랑스 대표팀의 디디에 데샹 감독과 포옹하며 승리를 축하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