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성체 훼손에 가톨릭계 충격…“있을 수 없는 일”

김소정 기자
에디터 김소정 기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 회원이 가톨릭 교회의 '성체'를 훼손해 논란이다.

7월 10일 워마드에는 '예수××× 불태웠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부모님이 천주교인이라 강제로 끌려가 성당에 갔을 때 성체를 가져왔다"라며 성체에 빨간 글씨를 욕설을 한 후 이를 불에 태운 사진을 올렸다.

글쓴이는 "여성 억압하는 종교들 다 꺼져라. 최초의 인간이 여자라고 밝혀진 지가 언젠데 아직도 시대 못 따라가고 아담의 갈비뼈에서 여자가 나왔다는 소리를 하나. 천주교는 지금도 여자는 사제도 못 하게 하고 낙태죄 폐지 절대 안 된다고 여성 인권 정책마다 반발하는데 천주교를 존중해줘야 할 이유가 어디 있나. 밀가루로 만든 건데 예수XX의 몸이라고 숭배한다"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성체. 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글쓴이가 태운 '빵'은 일반인들에게는 단순히 음식으로 보일 수 있지만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신성한 의미다. 가톨릭에서는 미사 중 빵과 포도주를 받아 먹는 것을 '성체성사'라고 한다. 빵은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고 포도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다. 미사 중 신자들이 빵과 포도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실체 변화가 일어난다.

실체 변화란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76항에 따르면 빵과 포도주를 축성함으로써 빵의 실체 전체가 우리 주 그리스도 몸의 실체로, 포도주의 실체 전체가 그리스도 피의 실체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가톨릭계는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 관계자는 7월 11일 동아닷컴에 "성체는 미사 중에 경건하게 받아서 먹는 건데 이를 훼손했다. 이는 예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성체를 가져가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워마드 회원의 성체 훼손과 관련해 현재 논의 중이고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