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1호 연예인’ 고영욱 발찌부착 해제…“평생 낙인”

최정아 기자
에디터 최정아 기자|
고영욱. 사진=동아닷컴DB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가 인정돼 실형을 산 가수 고영욱(42)이 9일 위치추적 전자장치(이하 전자발찌)를 벗는다. 3년 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기간이 이날로 만료되기 때문. 다만 신상공개는 2020년 7월까지 지속된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만 13세 2명과 만 17세 1명 등 10대 여학생 3명을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안에서 모두 5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심은 고영욱의 공소사실을 전부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 전자발찌 부착 10년, 정보공개 7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고영욱이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고 고소가 취하된 점, 범행 중 일부에 대해 무죄로 판단하고 징역 2년6개월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전자발찌 부착 3년으로 감형했다.

고영욱은 감형에도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2013년 12월 고영욱에게 26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했다. 원심에서 고 씨에게 선고된 전자발찌 부착 3년, 정보공개 5년도 확정됐다.

‘전자발찌 1호 연예인’이라는 오명을 얻은 고영욱은 남부구치소와 안양교도소에서 보낸 기간인 11개월을 제외한 1년7개월간 복역한 뒤, 2015년 7월 10일 만기 출소했다.

출소 당시 고영욱은 머리 숙여 인사하면서 “먼저 모범이 돼야 할 연예인이었던 사람으로서 큰 물의를 일으킨 것 다시한번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2년 반 동안 물론 힘들기도 했지만 이곳이 아니었으면 모르고 살았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지금까지의 내 삶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이제부터 내가 감내하고 살아야 할 것이 있겠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중하고 바르게 살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에게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출소 후부터 전자발찌를 부착한 고영욱은 3년이 지난 9일 전자발찌를 벗게 됐다. 신상정보 공개·고지는 5년을 선고받아 2020년 7월까지 지속된다.

누리꾼들은 “전자발찌는 벗었지만 얼굴도 이름도 다 팔렸으니 평생 낙인 찍힌 거임. 모든 성범죄자가 이 같이 실명과 얼굴을 공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자가 사회에 나와서 생길 또다른 피해자의 인권을 더 중히 여겨야지요(snow****)”, “발찌는 벗었어도 고영욱 이름 세 글자가 낙인(your****)”, “캐스팅 하는 정신나간 방송국 채널 있으면 평생 보이콧할 것(bass****)”이라고 꼬집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