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맙다”면서 ‘눈 찢기’ 제스처…인종차별적 멕시코 반응 ‘황당’

ptk@donga.com2018-06-28 17:25:35
공유하기 닫기
한국 덕분에 16강 진출에 성공한 멕시코가 한국을 향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제스처가 현지 TV와 소셜미디어(SNS)에 등장해 훈훈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6월 28일 야후스포츠 등에 따르면 멕시코 유명 요리사겸 방송인 ‘하메스 타안’이 텔레문도TV의 아침 방송에 출연해 멕시코의 16강 진출의 기쁨을 표하면서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쓰는 제스처인 ‘눈 찢기’ 행동을 취했다. 그러자 그의 옆에 있던 다른 출연자도 눈 찢기 행동에 동참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멕시코 소셜미디어(SNS)에는 ‘고마워요 한국’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눈 찢기 인증샷’을 첨부한 게시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이에 멕시코 내에서도 자국민의 해당 동작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멕시코 요리사들은 SNS를 통해 타한의 동작을 비난했다. 일부는 “그 동작에 인종차별의 뜻이 담겨 있는지 몰랐을 것이라며”며 ‘무지함’을 지적했다.

멕시코는 전날 밤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스웨덴에게 0-3으로 패했다. 같은시각 한국과 맡 붙은 독일이 1대 0으로 이기기만 해도 멕시코는 탈락하는 상화이었다. 그러나 한국이 독일을 2대 0으로 잡아준 덕분에 멕시코는 16강 진출하게 됐다.

이에 멕시코 팬들은 ‘땡큐 코리아’를 외치며 한국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내고 있다.

멕시코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aeromexico)는 자사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국을 사랑한다. 우리의 멕시코행 항공편을 20% 할인한다”며 한국발 멕시코행 항공권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또 아마존 멕시코도 ‘감사해요 한국’(gracias corea) 할인 이벤트에 들어갔다. 할인 페이지에는 한국 기업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화장품 등 100여 가지 제품을 10~30%가량 할인 판매하고 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