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린 방울뱀 머리에 물린 남자, 그런데 어떻게?!

최현정 기자
에디터 최현정 기자|
출처= Jennifer Sutcliffe
집 뒷마당에서 독사 방울뱀을 발견한 남자는 삽으로 뱀 머리를 내리쳤습니다. 하지만 잘린 뱀 머리가 남자의 손을 물고 독을 주입하는 바람에 심각하게 다쳤습니다.

ABC계열사 Kiii TV 6월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주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에 사는 제니퍼 서트클리프(Jennifer Sutcliffe) 씨와 그녀의 남편이 뒷마당에서 일하고 있을 때 좀비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서트클리프 씨가 잡초를 제거하는 동안 길이 1.2m 상당의 방울뱀이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아내를 구하려던 남편은 냅다 삽을 휘둘러 뱀 머리를 잘랐습니다.

죽은 뱀을 주우러 몸을 숙였을 때, 그 잘린 머리는 남편의 손을 콱 물었습니다. 남편은 즉시 발작을 시작했고 앞이 보이지 않았으며 내출혈을 경험했습니다. 급하게 병원에 실려 간 남편은 엄청난 양의 해독제를 복용해야 했습니다. 남편은 현재 안정된 상태이지만, 신장 기능은 여전히 약해졌습니다.

잘린 뱀 머리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이에 대해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뱀의 생리와 관련이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방울뱀.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뱀은 냉혈 동물이며, 햇볕과 따뜻한 지표면에서 열을 얻습니다. 뱀은 체온은 유지할 필요가 없기에 그만큼의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만약 포유류가 머리를 잘린다면 즉사하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뇌에 연료를 공급하는데 많은 산소가 필요하지 않은 뱀은 몇 분 혹은 몇시간 동안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데이비드 페닝 미주리 서던 주립 대학의 생물학과 조교수는 “머리를 절단한다고 모든 동물이 즉각적으로 죽는 것은 아니다”라며 “뱀은 산소가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뱀은 머리와 몸이 떨어졌다는 걸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페닝 교수는 “오히려 참수로 인한 고통으로 스스로를 방어하려고 사람을 물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방울뱀을 만났을 때 가장 좋은 대처법은 뱀으로부터 멀찍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방울뱀은 사람을 공격하려고 쫓아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독사에 물리면 해독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린 부위를 심장 수준보다 약간 높게 유지하고 가장 가까운 응급실로 환자를 데려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