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일부 팬, 로즈 배우에게 “못 생겼어 꺼져” 도 넘어

phoebe@donga.com2018-06-11 11: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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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스타워즈 : 라스트 제다이’ 스틸 컷, (GettyImages)/이매진스
‘스타워즈’ 일부 팬 보이들의 극심한 인종차별과 성차별적인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배우 켈리 마리 트란(Kelly Marie Tran)이 최근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전부 삭제했습니다. 트란은 지난해 개봉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서 로즈 티코를 연기했던 베트남계 배우입니다.

트란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사이버폭력에 대해 끊임없이 고심하고 있었다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전했습니다. 트란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살아 있지만, 페이지에는 “두려워 하지만 어쨌든 하고 있다”라는 문구만 적혀 있습니다.

이 29세 젊은 배우는 로즈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스타워즈 팬”이라는 사람들에게 수 개월 동안 잔인하게 사이버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그는 “못생긴 여자”, “동양인은 꺼져” 등 외모와 인종 비하가 담긴 조롱과 학대의 대상이었습니다.

이에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인공 루크를 연기했던 선배 연기자 마크 해밀(Mark Hamill)은 트란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과 “사랑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정신차리게너드들(#GetALifeNerds)”라는 캡션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라스트 제다이’ 감독 라이언 존슨(Rian Johnson) 역시 트란의 사태에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존슨은 “소셜미디어에서 건강에 해로운 사람들이 벽에 큰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지만, 나는 진난 4년 동안 진짜 동료 같은 스타워즈 팬들을 많이 만났다. 우리는 유머와 사랑, 존중으로 모두를 대한다. 우리 대다수는 즐겁게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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