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 “불출마 손학규, ‘열심히 하라’ 격려…앞으론 고집 안부릴 것”

ptk@donga.com2018-05-25 17: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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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을 바른미래당 후보 박종진. 출처=동아일보 DB
6·13 지방선거 서울 송파을 재·보궐선거 공천권을 둘러싼 바른미래당 내 갈등 끝에 후보로 결정된 박종진(사진) 후보는 25일 “불출마를 선언한 존경하는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저를 허락하신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공천을 못 받는 걸로 확신을 했는데 갑자기 손 위원장께서 불출마를 선언한 뒤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에 대한 공천이 의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손 위원장의 입장이 갑자기 바뀐 건 안 후보가 뒤에서 용단을 내려줬기 때문으로 추측한다”며 “안 후보께 감사하고 앞으로 안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을 위해 제 한 몸을 불사를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며칠 동안 다양한 의견 속에서 당 내 불협화음이 있었지만 이는 여러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는 민주주의의 과정으로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며 “앞으로는 저도 당의 화합과 일치단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손 위원장께서 흔쾌히 ‘열심히 하라’면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고, “유승민 공동대표는 ‘우리가 너무 너무 힘들게 박 후보 공천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오늘부터 자지말고 뛰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자신과 결쟁할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와 함께 서로 선거법 위반 고소·고발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클린정치 서약’을 조만간 하겠다고 밝혔다.

야권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 지역구에 보수 지지자들이 많아서 야권 단일화 요구가 거센 것은 사실”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단일화를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당이 결정을 한다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배 후보가 더 훌륭하다고 생각해 당이 저보고 물러나라고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고, 반대로 ‘박종진이 더 나은 것 같다 배현진 물러나라’ 하거나 혹은 ‘둘이 가위바위보하라’고 하면 당대표들 앞에서 가위바위보를 하든,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 따를 것이다. 앞으로는 제 고집 부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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