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청각장애 여성 귓속에서 ‘거대한 귀지’ 제거

phoebe@donga.com2018-05-26 2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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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영국 의사가 숙련된 손길로 귀가 먹은 여성의 귓속에서 거대한 귀지 덩어리를 제거하는 엄숙한 순간을 촬영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은 영국 레스터셔에서 청각 클리닉을 운영 중인 닐 라이타타(Mr Neel Raithatha) 박사가 오랫동안 환자의 귀속에서 곰팡이 감염을 일으켰던 귀지를 꺼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스로 ‘귀지와 소통하는 사람(Wax Whisperer)’이라고 칭하는 라이타타 박사는 귀지 덩어지가 너무 커서 환자가 보청기를 낄 수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 포스트 5월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라이타타 박사는 “이 정도 귀지는 혼자 제거하는 게 불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경우 고객은 귀지가 생기게 하기 쉬운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었다. 귀 도관에서 귀지가 자연적으로 이동하는 걸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귀지 제거 약물을 규칙적으로 사용하고, 면봉으로 귀를 파지 않는 것이 귀지가 쌓이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환자는 귀지와 죽은 피부, 귀 도관과 고막이 생긴 균류 감염증이 있었다”라며 “귀에서 불쾌한 냄새가 났다. 감염된 죽은 피부를 섬세하게 고막에서 벗겨내야 했다. 약 10분이 걸렸다. 보통 귀지를 파내는 데는 그 절반의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사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우울한 환자를 도울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다. 이 환자의 왼쪽 청력은 완전히 손상됐는데 귓속에 귀지가 가득 차서 보청기를 착용할 수도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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