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남자친구 “왜 피해자가 숨어야 하나, 미쳐버릴 것 같다” 분노

toystory@donga.com2018-05-17 13: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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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 양예원이 과거 자신이 당한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양예원과 유튜브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남자친구가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하다"라고 토로했다.

양예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며 3년 전 한 스튜디오에서 당한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이에 양예원의 남자친구 이모 씨는 댓글에 "저는 예원이의 남자친구다. 예원이랑 2년을 만났고 참 밝고 예쁜 아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예원이에게 이런 큰 아픔이 있었다는 거에 너무나 화가 나고 속상하고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너무 슬퍼하고 아파하며 밥도 한끼 먹지 않고 잠도 한숨 못 자고 나쁜 생각까지 하는 예원이의 모습을 보는 것"이라며 "예원이에게도 말했듯이 피해자가 왜 숨어야 하냐. 그러지 않아도 아프고 힘든데 왜 많은 사람들의 성희롱 대상이 되어야 하고 이렇게 아파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혹시나 다른 피해자분들 계시다면 절대 떨지 마라. 부끄러워하지 마라. 그만큼 힘들었고 아팠으면 이제 싸워서 이겨내봤으면 한다. 저나 예원이에게 무서워하지 않고 연락 주셨으면 한다.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해당 댓글은 2만여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32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두분 다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부끄러운 건 가해자", "응원합니다", "여자친구 끝까지 지켜주세요" 등 양예원과 그의 남자친구를 응원하고 있다.

양예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년 전 서울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서 20여명의 남성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스튜디오에서 속옷만 입고 촬영된 사진이 지난 8일 음란사이트에 퍼졌다. 현재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다. 여기에 다른 여성들도 양예원과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밝히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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