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요” 할아버지 BJ 찾아가는 젊은이들

kimgaong@donga.com2018-05-16 21:30:05
공유하기 닫기
아프리카TV를 통해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78세 BJ 진영수 씨가 화제입니다.

진 할아버지는 ‘오작교’라는 이름으로 2006년부터 12년째 아프리카TV BJ로 활동 중입니다. 방송 애청자는 7만2000여명입니다.

할아버지는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 BJ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방송은 매일 하지만 고정된 시간에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지난 2012년에는 게시판에 “노인은 사람이 있는 곳이 그립습니다”라며 “(방송 봐주는) 젊은 친구들이 있기에 아직은 노인들이 머물 곳이 있어 즐겁고 다행한 일”이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채팅창에는 "할아버지 몇 시에 일어나셨어요?", "예전에는 어떤 일 하셨어요?" 등 여러 질문이 올라옵니다. 

할아버지는 채팅창을 천천히 읽다가 느린 타자 실력으로 답해줍니다.



80년 가까운 인생을 살아온 진 할아버지는 시청자들에게 지혜를 나눠줍니다.

채팅창에는 “전 남자친구가 바람피웠어요”, “3년째 짝사랑하고 있어요” 등의 고민이 올라오는데요. 할아버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건넵니다.

할아버지는 5월 10일 방송에서 “힘들 때 오세요. 쉬어가세요. 그게 ‘오작교’의 역할이랍니다. 아무리 힘이 들어도 친구가 있으면 좋지요”라고 말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