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미친 남자, 인력거에 여자친구 태우고 서울~부산 2번 왕복

김은향 기자
에디터 김은향 기자|
사랑에 미친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 여자친구를 인력거에 태우고 장장 2000km 여행길에 나선 사내가 있다. 서울에서 부산을 2번 왕복해도 모자랄 대장정. 목적은 단 하나. 여자친구의 마음을 얻어 결혼에 성공하는 것.

5월 14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간쑤성에서 거주 중인 왕 씨(남)는 이름 공개를 거절한 연인 A 씨(여)와 독특한 방법으로 여행 중이다. 그는 여자친구를 태운 인력거를 끌고 간쑤성에서 산둥성으로 가고 있다.

간쑤성에서 산둥성까지의 거리는 약 2000km.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가 442km인 것을 감안하면, 약 5배나 먼 거리다. 장 씨는 이 장거리를 연인을 태운 인력거를 끌고 가는 중이다.

왕 씨는 왜 힘들게 여행을 하고 있는 걸까. 그는 A 씨와 결혼을 꿈꾸고 있다. 이에 연인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오래 전에 했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

그는 “몇 년 전 나는 여자친구에게 ‘너를 인력거에 태우고 바다를 보러 갈 거야’라고 약속했다. 그녀는 항상 바다를 보고 싶어했다”라며 “그 약속을 지금에서야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왕 씨는 41일 동안 인력거를 끈 끝에 5월 11일 허난성의 성도 정저우에 도착했다. 허난성은 최종 목적지인 산둥성과 같은 화베이 지방에 있는 곳이다. 목적지의 중간 쯤에 도착한 두 사람은 힘든 여행이었지만, 풍경을 보며 즐겼다고 말했다.

A 씨는 왕 씨가 힘들어하면 인력거에서 내려왔다. 이때 왕 씨는 휴식 시간을 가졌다. 두 사람은 비가 오면 숙박 시설을 찾았다. 음식을 사먹거나 직접 요리를 만들어 먹는 등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두 사람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산둥성의 항구 도시 웨이하이시에 도착하지 못했다. A 씨는 “남자친구가 끝까지 나를 (인력거로) 데리고 다닐 수 있다면, 나는 그와 결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 씨는 앞으론 왕 씨와 함께 걸으며 여행할 것이라며, 자신이 피곤할 때만 인력거를 타겠다고 말했다.

왕 씨는 A 씨와의 결혼을 위해 또 다른 수고를 기울이고 있다. 그는 여행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계속 녹화해왔다. 그는 목적지에 다다를 때까지 계속 영상을 녹화해 연인에게 감동을 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