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때문에 뇌종양 걸렸다’…영국서 14억 대 소송 진행

realistb@donga.com2018-05-14 18: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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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okia
노키아 휴대폰을 사용하던 한 사용자가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 때문에 뇌종양에 걸렸다며 100만 파운드(약 14억 5000만 원) 소송을 걸어 화제다.

그레이터맨체스터 위건에 살고 있는 닐 윗필드(Neil Whitfield)는 2001년 속귀신경집종(acoustic neuroma tumour)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한 끝에 한쪽 귀의 청력을 상실했다.

건설업체 영업사원으로 일하던 윗필드는 1990년대 휴대폰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사용으로 인해 골프공 크기의 뇌종양을 얻었다고 주장한다. 윗필드는 병으로 인해 영업사원이라는 직장을 잃고 현재는 대학 강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이것이 진정한 데이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이것은 내 아이들과 미래를 위한 싸움이다"라고 말했다.

노키아의 휴대폰은 1999년 4초마다 판매될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올렸으며, 구형 휴대폰일수록 신호를 잡기 위한 전자파가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휴대폰의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공중 보건 환경 저널(Journal of Public Health and Environment)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정면 측두엽(frontal temporal lobe)에 종양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휴대 전화 사용이 주요 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반대 측은 이에 대한 반박 연구결과를 내놓으며, 휴대폰의 전자파 유해 논란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노키아 대변인은 '모든 제품은 공중 보건 당국이 설정한 국제 노출 가이드라인 및 제한 사항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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