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치매환자는 남편이 사준 빨간모자를 쓰고 있었다

김가영 기자
에디터 김가영 기자|
'부산경찰' 페이스북
'부산경찰' 페이스북
부산 여행 중 길을 잃어버린 치매환자가 남편의 품으로 돌아온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0일 ‘부산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동구에서 발생한 일을 전했습니다.

지난 2월, 사진 속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부산으로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할아버지는 치매를 앓는 할머니의 손을 꼭 붙잡고 다니셨다고 합니다. 백화점을 구경하면서는 할머니에게 빨간색 모자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다른 물건을 보던 사이, 할머니가 사라졌습니다. 할머니 손목에 있던 ‘위치추적 시계’는 배터리가 나간 상태였습니다. 

할아버지는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자성파출소 경찰들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할아버지는 “못 찾으면 어쩌누… 내가 계속 손을 잡고 있었어야 했는데”라며 자신을 탓했습니다.

그때 마침 할머니를 발견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선물한 빨간 모자 덕분에 눈에 더 잘 띄었다고 하네요. 

길을 헤매던 할머니 또한 많이 놀라셨는지 할아버지를 보자마자 눈물을 왈칵 쏟고 말았습니다. 할아버지는 “괜찮다. 찾아서 다행이다”라면서 할머니를 위로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지하철에서 보는데 눈물 뚝뚝”, “할아버지 멋지시다”, “코끝이 찡”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