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美배우 켄 정, 공연 도중 위독한 팬 구해

phoebe@donga.com2018-05-08 17: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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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미디 배우 켄 정.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의사 출신인 한국계 미국인 코미디언 켄 정(Ken Jeong‧49)이 코미디 쇼 공연 도중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진 팬을 응급처치로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연예 매체 TMZ에 따르면, 지난 5월 5일 저녁(현지시간) 애리조나 주 피닉스 소재 스탠드업 코미디 클럽에서 켄 정이 스탠드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객석에 있던 한 여성 관객이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처음에는 공연을 망치려는 관객의 장난인 줄 알았던 켄 정. 하지만 문제는 심각했고 객석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리자 그는 재빨리 내려가 응급조치를 했습니다.

능숙하게 쓰러진 여성을 돌본 켄 정은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곁을 지켰으며, 여성이 병원으로 실려 가자 다시 무대에 올라 공연을 매끄럽게 마쳤습니다.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당시 객석에 있었던 헤더 홀머그 씨는 USA투데이에 “정말 완벽한 타이밍이었어요. 켄 이 무대에서 벌떡 일어나 도왔어요”라고 전했습니다. 홀머그 씨는 “켄 정은 매우 재미있는 사람이지만, 여러분은 이번 일로 동정심 많은 그를 볼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ABC 시트콤 ‘닥터 켄’
켄 정이 돌본 여성은 병원 치료 후 의식을 회복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지난 1995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켄 정은 코미디 배우가 되기 위해 의사의 길을 포기했습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한 영화 ‘행오버’(The Hangover)에 출연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미국 ABC 시트콤 ‘닥터 켄’에서는 의사 켄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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