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前 꼬마시절 4월 폭설 사진 재현한 아빠…‘훈훈’

phoebe@donga.com2018-04-17 14: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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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Aaron Brown
미국 미네소타 주 번스 빌에 있는 한 가족이 35년 전 같은 날에 촬영한 폭설 사진을 재현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4월의 눈보라를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4월 15일 아론 브라운(Aaron Brown) 씨는 트위터에 사진 두 장을 올렸습니다. 한 장은 1983년 4월 14일 아버지와 찍은 사진입니다. 폭설이 36cm나 내린 날이었죠. 눈을 치우는 아버지 옆에 2살 아론 브라운 씨가 있습니다.

정확히 올해 4월 14일 미네소타에 다시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아론 씨는 형제로부터 1983년도 사진을 전송받았죠. “그때도 이렇게 눈이 많이 왔네!”

아론 브라운 (Aaron Brown)과 그의 아버지는 1983 년 4월 14 일 기록적인 폭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론 씨는 야후 캐나다에 “너무나 멋진 우연”이라고 말했습니다. 눈이 30cm나 쌓여 있어서 아버지를 모시고 올 순 없었지만, 가족들은 재빨리 즉석에서 1983년도 사진과 비슷한 배경을 만들었습니다. 아론 씨의 옆에는 3살짜리 아들 와이엇(Wyatt)이 섰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이번엔 아버지가 된 아들이 손자와 그대로 재현한 것입니다.

아론 씨는 해시태그로 지역 방송사를 적고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얼마 후 아론 씨의 아내는 사진이 입소문을 단단히 탔다는 문제 메시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틀 만에 ‘좋아요’를 24만 개나 받고, 3만4000번 공유됐습니다. 수백 건의 댓글도 달렸습니다. 

정확하게 35년이 흐른 올해 4월 14일 사진에서 아론 씨는 막내 아들 와이엇과 함께 있습니다. 
아론 씨는 “반응이 미쳤어요. 우리는 단지 날짜가 일치해서 뭔가 멋진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볼 줄은 미처 예상도 못 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세 아이의 아빠인 아론 씨는 이 기쁜 소식을 알려드리려 부모님께 전화했습니다. 어머니는 소셜미디어에서 난리가 났다는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범아, 그게 무슨 소리냐”라고 순수하게 물으셨다고 합니다.

30여 년 후 4월 14일 와이엇도 어린 아들과 폭설 사진을 찍어 아버지 아론 씨에게 보낼 수 있을까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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