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게 살해된 여성, 무덤에서 돌아와 법정 증언

최현정 기자
에디터 최현정 기자|
주디 말리노프스키. 비디오 캡처
남자 친구가 지른 불에 타 죽은 여성이 무덤에서 돌아와 법정 증언을 합니다.

미국 오하이오 법원 마이클 슬래저(Michael Slager·42) 살인 사건 재판에서 고인이 된 피해자 주디 말리노프스키(Judy Malinowski)의 생전 비디오 증언이 채택될 것이라고 판사가 밝혔다고 4월 15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습니다.

3년 전 슬래저 씨는 콜럼버스 인근의 한 주유소 앞에서 여자 친구인 말리노프스키 씨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질렀습니다. 치명적인 화상을 입은 말리노프스키 씨는 2년 투병 후인 지난해 2017년 6월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이클 슬래저. WBNS-10TV 화면 캡처
슬래저 씨는 2016년 12월 가중 방화와 가중된 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이 말리노프스키 씨의 생존 가능성을 낮게 점친 후, 검찰 측은 살인 사건 기소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2017년 1월 검찰 수사관들은 병원 침대 옆에서 말리노프스키 씨의 법정 선서와 증언을 녹화했습니다. 촬영은 거의 두 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들은 향후 오하이오 주에서 형사 재판에 대한 선례를 만들게 될, 법정에서 비디오를 상영할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가이 리체 판사는 “피해자는 치명상을 입었고, 부상 당일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증언할 수 있는 유일한 증인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말리노프스키 씨는 몸 80%에 화상을 입었고, 귀와 두 손가락 등을 잃었습니다. 피해자의 어머니 보니 보우스 씨는 딸이 힘겹게 한 증언이 법정에서 채택될 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보우스 씨는 “내 딸은 충격적인 일을 겪었고, 사법 제도가 자신의 편에 서서 이야기를 공개할 것이라고 믿으며 무덤으로 향했다”라고 콜럼버스 뉴스 방송국 10TV에 말했습니다.

가해자 슬래저 씨는 담배를 피우다 우연히 여자 친구의 몸에 불이 붙었다며 일부러 불 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재판은 7월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