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딸 매일 체중 재는 영국 엄마 논란

phoebe@donga.com2018-04-09 13:14:40
공유하기 닫기
나디아 우딘. 출처=ITV
영국의 한 어머니가 6살 난 딸의 체중을 매일 검사하고 체중이 늘면 몸매를 비난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메트로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나디아 우딘(Nadia Udin) 씨는 4월 5일 영국 토크쇼 ‘오늘 아침’에 출연해 매일 아침 딸의 체지방을 측정하고, 식사량을 조절하게 하고, 운동을 장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엠마 윌리스(Emma Willis) 씨는 “체중을 계속 의식해야 한다고 딸의 머리를 세뇌하는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우딘 씨는 “재미로 하는 일”라며 가볍게 일축했습니다. “제가 점프를 할 때, 딸도 뛰어오르고 우리는 함께 웃어요.”

우딘 씨는 체중 때문에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지 않게 하려고, 딸이 자신을 “통제”할 수 있도록 연습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현재 10살인 큰 딸도 같은 방식으로 키웠다며, 부작용은 없었다고 했죠.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하지만 방송에 출연한 ‘국립 섭식 장애인 센터’의 설립자이자 심리학자인 다이앤 제이드 박사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제이드 박사는 “어린이의 자연스러운 급성장이 문제 있는 체중 증가로 잘못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사는 “아이들이 급성장할 때 살이 찐다”라며 “당신은 급성장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보기 보다는 그것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딘 씨, 자녀를 집단 괴롭힘에서 구해 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아이의 체중을 매일 측정하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나디아 우딘, 다이앤 제이드 박사. 출처=ITV
방송 이후로, 시청자들은 우딘 씨의 양육 방식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아이를 양육하는 위험한 방법이다. 체중과 음식에 관해 통제하다가 섭식장애에 걸릴 수 있다. 좋은 음식을 가르쳐야지, 이렇게 극단적으로 할 필요 없다.”

“완전 이 여자는 딸을 평생 아프게 할 여자다. 아이들이 맑은 공기를 마시고 뛰어다니게 하고,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인다면 아주 건강해진다.”

“제 딸은 12살인데 몸무게가 얼마나 나가는지 기억도 못 한다.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음식에 대한 건강한 태도이다. 이 어머니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가엾은 아이. 엄마가 아이를 해쳤다. 만약 과체중이 걱정되면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먹이고 즐겁게 지내가 하면 되는데. 어린이가 이런 삶을 견뎌 내다니, 충격적!”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