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에 7500만 원 쓴 남자 “하루 종일 게임중”

celsetta@donga.com2018-03-20 17: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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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에 2년 동안 7만 달러(한화 약 7500만 원)를 쏟아 부었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는 한 일본 남성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3월 15일 월스트리트저널 공식 유튜브 채널은 모바일 게임 ‘페이트/그랜드 오더(Fate/Grand Order · 약칭 FGO)’에 푹 빠진 채 살고 있다는 31세 남성 다이고 씨의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사진=Youtube
사진=Youtube
FGO는 플레이어가 마법 능력을 가진 ‘마스터’가 되어 역사나 신화 속에 등장하는 여러 영웅들을 소환해 인류의 위기에 맞서 싸운다는 줄거리를 가진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는 무료이지만, 성능 좋은 영웅 캐릭터를 불러내고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유료 아이템을 써야 합니다. 유료 아이템을 소모하더라도 능력치가 좋은 영웅은 낮은 확률로 무작위 소환되기에 원하는 영웅을 얻을 때까지 계속해서 아이템을 사는 유저들도 많습니다.

다이고 씨는 “스토리가 감동적이고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어 정이 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FGO게임에 사용한 돈이 대강 7만 달러는 된다. 자세히는 계산하지 않았다”며 “전부터 벌어둔 돈과 주식으로 모은 돈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 부모님은 아마 잘 모르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게임에 심취한 나머지 먹고 자고 운전하는 시간을 빼고는 거의 하루 종일 휴대전화를 붙잡고 있다는 다이고 씨는 “부모님이 시키시면 설거지를 하거나 집안일도 한다. 누군가는 영화표 한 장으로 감동을 얻는다면 나는 이 게임을 하면서 돈을 쓰고 감동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외 네티즌들은 “31세인데 집에서 밥 먹고 게임만 하는 건가”, “한두 푼도 아니고 7만 달러는 상상하기 힘든 금액”, “부모님을 괴롭힌다면 문제겠지만 자기가 벌어 둔 돈으로 쓰는 거니까 문제되지 않는다”, “영상을 보니 렉서스 타고 다니는 것 같다. 그 정도 재력이 있으면 괜찮다. 솔직히 부럽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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