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뱀 조련하던 소방대원, 코브라에 물려 사망

dkbnews@donga.com2018-03-20 17: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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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주뉴스닷컴 
야생 뱀을 조련하는 기술로 유명했던 한 소방관이 뱀에 물려 사망하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호주뉴스닷컴은 3월 19일(현지시간) "소방구조대원으로 일하던 한 남성이 뱀에 물려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파항주 테메를로의 한 소방서에서 소방관으로 일하던 아부 자린(33). 자린은 주택가 등에 출몰하는 야생 뱀을 잡고 조련하는 기술로 유명한 소방관이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소방관 생활을 하면서 뱀과 도마뱀 등 파충류를 포획하고 조련하는 기술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그렇게 자린의 능력이 알려지면서 지역 신문과 TV에 나오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특히 맹독을 가진 코브라를 얼굴에 올려놓고 조련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긴장시키기도 했지만 그것으로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렇다보니 자린은 소방서에서 야생동물 포획팀을 이끌게 됐고 동료 대원들에게도 야생 뱀을 조련하는 기술을 알려주기도 했다.

그런 자린이 벤통 지역의 고무 농장에 출현한 야생 뱀을 포획하려다 코브라에 물려 병원으로 후송된지 5일만에 숨졌다. 자린은 2년 전에도 뱀에 물려 이틀 동안 깨어나지 못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의 동료 소방대원은 "그는 쉬는 날에도 주민 신고가 들어오면 달려가 뱀을 잡아줬다"면서 "뱀을 잡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도 인상 쓰지 않고 항상 구조에 도움을 줬다"고 그의 사망을 안타까워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마부작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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