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진통 끝에 태어난 아기, 두 팔 벌려 “만세!”

phoebe@donga.com2018-03-21 0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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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a Shockley Photography
나흘간의 진통 끝에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기는 세상에 나온 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나 봅니다. 엄마 뱃속에서 나온 아기는 두 팔을 벌려 ‘만세’를 했습니다.

미국 워싱턴주 브레머튼 출신 엔젤 테일러(Angel Taylor‧33) 씨는 3월 중순 아들 설리번(Sullivan)을 출산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정기 검진에서 테일러 씨의 혈압이 위험할 정도로 높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는 테일러 씨에게 일주일 일찍 아기를 분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테일러 씨는 최근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집에 돌아가서 허둥대며 출산 준비를 했다. 한 주 더 있는 줄 알았다. 유아용 카시트도 없고 짐도 싸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테일러 씨는 3월 5일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의사들은 분만 유도제를 조금씩 투여하고 기다렸습니다. 이미 제왕절개 수술로 두 아이를 낳았던 테일러 씨이기에 의사들은 조심했습니다. 호르몬을 적극적으로 투여하면 자궁 파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테일리 씨 가족도 안전을 우선하고 분만이 느리게 진행되더라도 참기로 했습니다.

3월 8일 저녁까지 자궁 입구가 4cm밖에 안 열렸습니다. 자궁 입구가 10cm까지는 열려야 아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테일러 씨는 “정말 길고 힘들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마침내 8일 밤 테일러 씨는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이가 뱃속에 갇혀 나올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Laura Shockley Photography
테일러 씨는 “정말 힘들었다. 아이가 거기 갇혀 있었다. 앞선 수술로 자궁 안에 흉터가 많이 있었다. 아기가 너무 꽉 끼어 걸려 있었다”라고 피플에 말했습니다.

마침내 밤 11시 24분 설리번이 태어났습니다. 어린 아기 역시 엄마 뱃속에서 고생이 심했는지, 세상에 나오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팔다리를 쭉 뻗어 올렸습니다. 마치 “만세! 해방이다!”라고 외치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아기는 건강했습니다. 병원에서 며칠을 보낸 후에, 테일러는 아기를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테일러 씨는 “세상에서 가장 순둥이 아기”라며 “정말 귀엽고 조용하다. 거의 우는 일이 없다. 껴 안는 걸 좋아하고 다정한 성품이다. 우리 집에 꼭 맞는 아기다”라고 자랑했습니다.

테일러 씨는 ‘아기 테일러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계정에 임신 과정을 공유했습니다. 설리번의 탄생 이야기는 처음 ‘사랑이 중요한 이유(Love What Matters)’ 사이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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