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견 아닌 ‘충묘’…주인 무덤에 꽃 가져다 놓는 고양이

celsetta@donga.com2018-03-15 11: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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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orriere Fiorentino
사진=Corriere Fiorentino
세상 떠난 주인이 준 사랑을 잊지 않고 무덤에 꽃을 바치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몬타냐 지방에 사는 고양이 톨도(Toldo)는 지난 2011년 주인 이오첼리 렌조 씨가 71세를 일기로 타계하자 매일같이 주인의 무덤을 찾는다고 합니다.

톨도는 생후 3개월 아기고양이 시절에 렌조 씨에게 입양되었습니다. 그 후 3년 남짓한 세월을 함께 보낸 톨도와 렌조 할아버지는 운명에 따라 이별할 수밖에 없었지만, 의리 있는 고양이 톨도는 할아버지를 잊지 않았습니다.

렌조 씨의 아내 에이다 씨는 현지 언론에 “남편 장례식 날에도 톨도는 ‘죽음’을 아는 듯 얌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영리하고 속 깊은 고양이 톨도는 가족들과 함께 할아버지의 묘에 방문하는 것은 물론 혼자서 묘에 방문해 꽃을 바치기도 한다네요. 가족들은 “묘를 찾았을 때 비석 앞에 하얀 아카시아 꽃 가지가 놓여 있거나, 톨도가 근처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광경을 자주 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에이다 씨는 “남편은 톨도를 극진히 아껴 주고 사랑했습니다. 아마 고양이도 그걸 알았던 거겠죠. 톨도는 특별한 고양이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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