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목격자들, 정의의 사도로 변신…가해차량 끝까지 추격

celsetta@donga.com2018-03-13 11: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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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사고를 눈 앞에서 목격한 운전자들이 정의의 사도로 변신해 가해 차량을 끝까지 뒤쫓아 붙잡았습니다.

3월 4일 중국 장쑤 성 루동 현의 한 교차로에서 삼륜(三輪) 소형 화물차가 스쿠터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스쿠터 운전자는 그대로 바닥에 넘어져 뒹굴었습니다. 만약 헬멧을 쓰고 있지 않았다면 더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가해차량 운전자는 다친 사람을 두고 그대로 뒤로 돌아 내빼고 말았습니다. 인적이 드물지 않은 길이었기에 주변 차량 운전자들과 행인들 등 목격자가 많았지만 가해자는 도망가는 데 급급했습니다.

그러나 주변 시민들은 가해자를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사고를 눈 앞에서 목격한 하얀색 차주가 방향을 돌려 삼륜차를 추격하기 시작하자 근처에 있던 다른 승용차 두 대도 함께 따라 나섰습니다. 이 차량들은 삼륜차에 바짝 따라붙으며 위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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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륜차가 좀처럼 정지하지 않자 은색 승용차는 삼륜차 측면을 확 들이받아 도로 한복판에 쓰러뜨렸습니다. 비록 과격한 방법을 쓰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뺑소니 가해자는 붙잡혔고 2000위안(약 33만 7000원)벌금과 15일 구류형에 처해졌습니다.

상하이스트 등 매체에 다르면 피해자인 스쿠터 운전자는 헬멧을 쓰고 있었던 데다 주변 행인들이 곧바로 달려와 도와준 덕에 불행 중 다행히도 심각한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정의감이 살아있는 사람들이 있어 다행이다”, “시민들 속에 영웅이 숨어있었다”며 가해자를 붙잡은 차량 운전자들을 칭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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