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가 된 이광수, 감초는 잊어라

스포츠동아
에디터 스포츠동아||2018-03-13 09:42
예능 이미지 벗고 tvN ‘라이브’ 경찰 역
사회초년생의 고군분투로 강렬한 인상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에서의 이광수. 사진제공|tvN 
연기자 이광수가 ‘주류’로서 안방극장에 우뚝 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광수는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 주인공으로 방송 2회 만에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앞서 ‘마음의 소리’와 ‘안투라지’ 등 주연 드라마는 여러 편이지만 감초 역할의 활약상이 두드러진 탓에 연기자로서 오롯이 주목받지 못했다. 그런 아쉬움을 이번에 제대로 털어내고 있다.

2회 방송에서 이광수의 “나는 주류다!”라는 외침은 드라마 속과 현재 상황이 겹쳐 보이는 듯한 인상을 줬다. 주연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넘어 자신을 더욱 앞세웠다. 극중 어려움을 딛고 경찰 시험에 합격, 직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치열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기동대 경찰로 시위대를 진압하며 길바닥에 앉아 식판에 놓인 밥을 허겁지겁 먹고, “동기 놈이 쓰러져 짓밟혀.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시키면 시키는 대로…”라는 그의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에게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감동을 안겼다. 이 모습은 힘겹게 살아가는 청춘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돼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실제로 이광수의 비중 변화는 ‘라이브’를 집필하는 노희경 작가의 작품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괜찮아, 사랑이야’(2014)와 ‘디어 마이 프렌즈’(2016)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그는 두 작품으로 쌓은 신뢰로 주인공 자리를 맡았다. 노 작가는 이광수에 대해 “내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예능인’ 이미지도 털어내는 발판을 만들었다. 이광수는 8년 간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활약한 탓에 예능인 이미지가 강했지만, ‘라이브’에서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연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로 인해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예능은 예능대로 최선을 다해 몰입하겠다”는 이광수의 각오가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