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중인 여자친구 고통에 공감한 나머지 ‘기절’한 남성

celsetta@donga.com2018-03-08 15: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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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annel 4/The Sun
사랑하는 아내가 임신과 출산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감 임신’하는 남성들이 있습니다. 깊은 사랑과 공감 때문인데요. 쿠바드 증후군(Couvade Syndrome), 혹은 아빠 임신이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을 겪는 남성들은 아내가 입덧할 때 같이 메스꺼움을 느끼고, 심지어 출산일에 아내가 진통 겪는 것을 보고 실제 자신의 아픔처럼 느껴 고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최근 한 영국 남성은 출산 중인 여자친구를 안쓰럽게 바라며 힘을 불어넣다가 오히려 자신이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남성이 픽 쓰러지는 모습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현지 방송에 나갔습니다.

에이미(Amy·23)씨와 벤(Ben·29)씨는 3월 6일 웨스트미들랜드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건강한 딸아이를 출산했습니다. 벤 씨는 여자친구 에이미 씨를 향한 지극한 사랑 때문인지 임신 기간 중에도 공감임신 증세를 겪었다는데요. 그는 힘들어하는 에이미 씨의 손을 꼭 붙잡고 ‘내가 지켜줄게’라며 계속 격려했습니다.



사진=Channel 4/The Sun
사진=Channel 4/The Sun
그러나 믿음직한 모습도 잠시, 벤 씨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연인을 힘겹게 보다가 그만 바닥에 픽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에이미 씨가 주변 의료진을 향해 “오 세상에, 벤이 쓰러졌어요! 누가 좀 봐 줘요!”라고 부탁했습니다.

다행히 벤 씨는 곧 깨어났고 산모와 아기도 무사했습니다. 의료진은 “이런 증상을 겪는 아빠들이 간혹 있다. 쿠바드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벤 씨는 유독 연인에게 공감했던 모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기절했다 일어난 벤 씨는 “정말 충격적이었고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감정적 경험이었다. 에이미를 위해서 강하고 든든하게 버텨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쓰러지다니”라며 멋쩍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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