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가르치고 싶은데 컴퓨터 없어…칠판에 직접 그린 선생님

이예리 기자
에디터 이예리 기자|
가나 쿠마시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오우라 콰드워 씨는 아이들에게 ‘MS 워드’프로그램을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컴퓨터와 인터넷 관련 지식이 거의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우라 씨가 일하는 학교에는 학습용 컴퓨터가 없었습니다. 직접 작동하는 화면을 보여주며 가르쳐야 하는데 컴퓨터가 없으니 막막할 뿐이었습니다. 오우라 씨는 고민 끝에 칠판 전체에 워드 화면을 분필로 그렸습니다. 그는 마치 스크린샷을 찍은 것처럼 자세하고 정확하게 화면을 그려낸 뒤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오우라 씨의 열정적인 교습법이 화제를 모으자 가나에서는 ‘지금은 2018년이다. 왜 지금도 컴퓨터가 없는 학교가 있는 것인가’라는 논의가 뜨겁게 일어났습니다. 오우라 씨는 온라인 매체 보어드판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교육 환경을 개선시키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걸 믿는다. 아직 대도시에서도 컴퓨터 없는 학교가 있기는 하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노트북과 영사기 등을 지원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라며 “우리 학교 외에도 이런 문제를 가진 곳이 많다. 부디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