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갑부, 텍사스 산 속에 티타늄으로 만든 ‘만년 시계’ 제작

realistb@donga.com2018-02-22 16: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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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ong Now Foundation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최고 갑부에 오른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가 서부 텍사스 산 내부에 지은 거대한 ‘만년 시계’ 제작 영상을 20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잇는 베조스의 자택 인근 산에 설치되는 이 시계의 높이는 무려 152m에 달하며 완전 기계식으로 움직인다. 1만 년 동안 서서히 움직일 수 있도록 정교하고 세밀하게 제작된 이 시계는 오랜 시간의 흐름에도 견딜 수 있는 강철과 티타늄 부품으로 제작했다.

만년 시계의 초침은 1년에 한 번 움직이고, 분침은 100년마다 한 번 움직이게 되어있다. 또한, 일반 시계라면 매시간마다 울리는 뻐꾸기 알람은 1000년에 한 번 울린다. 

만년 시계는 1989년 미국의 과학자이자 발명가인 대니 힐리스가 처음 고안한 시계로 롱나우 재단을 통해 제작하고 있다. 베조스는 총 예산 4200만 달러(약 455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이 사업을 6년 전부터 후원 중이다. 만년 시계는 아직 제작 중이어서 완성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완성될 경우 롱나우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롱나우 재단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후대의 자손과 인류에 어떠한 유산을 남길지 생각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단체이다. 롱나우는 1만 년 뒤까지 보존될 기록과 사고방식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만년 시계’는 재단의 첫 공식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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