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녀가 자라서…” 여자 컬링 대표팀, 8년전 모습 ‘화제’

toystory@donga.com2018-02-22 16: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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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선수. (왼쪽부터 MBC, 비디오머그 캡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고 인기 종목으로 거듭난 컬링. 완벽한 팀워크와 경기력으로 준결승에 오른 여자 컬링 대표팀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8년 전 현 여자 컬링 대표팀의 앳된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10년 2월 26일 MBC는 러시아 소치 올림픽 출전을 노리던 여자 컬링선수들을 인터뷰했다.

당시 앳된 모습의 김은정 선수는 "잘 모르시다가 '아, 닦는 거' 이렇게 해줘야 아시니까 조금...컬링은 닦는 거 말고도, 더 많은 재미도 있고 더 좋은게 많은데..."라며 수줍게 컬링에 대해 소개했다. 평창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안경은 썼지만, 경기 중 보여준 근엄함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이어 김경애 선수는 "지금부터 열심히 하고, 더 노력한다면 4년 뒤에 '소치'에서 절 볼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똘망똘망한 눈망울에서 그의 열정을 볼 수 있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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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당시 김은정 선수는 20살로 의성 컬링 클럽 소속이었고, 김경애 선수는 의성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2014 소치올림픽에 출전하지는 못 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경북 의성여중, 여고 출신 중심으로 구성됐다. 2007년 의성여고 1학년이던 김영미 선수와 김은정 선수가 방과 후 학교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고, 김영미 선수의 동생인 김경애 선수가 언니의 심부름으로 물건을 가져다주다가 컬링을 함께 하게 됐다. 이어 당시 의성여중 2학년이던 김경애 선수가 학교 칠판에 '컬링 할 사람'이라고 적었는데 김선영 선수가 지원했다. 막내 김초희 선수만 서울 출신으로 나중에 합류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공교롭게도 모두 똑같은 '김'(金)씨다. 선수들 유니폼 뒤에 E.KIM(김은정), Y.KIM(김영미), S.KIM(김선영), K.KIM(김경애), C.KIM(김초희)라고 새겨져 있다. 이에 외신들은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모두 자매 사이라고 오해를 했다고.

한편 여자 컬링 대표팀은 20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를 11-2로, 이어 덴마크를 9-3으로 제압하며 예선 1위(8승 1패)를 기록했다. 4강전은 23일 오후 8시 5분 일본과 맞붙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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