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얀 블록휴이센, 개고기 발언 논란에 “韓 모욕할 의도 없었다”

toystory@donga.com2018-02-22 13: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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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블록휴이센 트위터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얀 블록휴이센(29)이 문제가 된 개고기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22일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휠라 라운지에서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스벤 크라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NOC) 존 반 블리엣 홍보담당자와 예론 비흐 네덜란드 선수단장도 참석했다.

비흐 단장은 "불미스러운 일에 사과 드리러 이 자리에 나왔다"며 "한국 문화에 대해 매우 존경한다. 지난 3주 동안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전 날 얀 블록휴이센과 이야기를 나눴다. 고의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와서 사과하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얀 블록휴이센은 SNS에 사과했다. 그는 22일 트위터를 통해 "나는 한국인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문제 된 발언에 대해) 나는 한국인을 모욕할 의도가 없었다. 나는 동물들의 복지를 힘쓰고 있다"(I want to apologize to the korean people. It was not my intention to insult you and your country. I care about the welfare of animals 1/2")라고 했다.

앞서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일본 여자 팀추월 대표팀보다 후순위에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으나 먼저 하겠다고 좌석을 차지해 눈총을 받았다.

또 얀 블록휴이센은 "이 나라에서 개를 잘 대해주세요(Please treat dogs better in this country)"라고 말했다. 통역이 "개를 식용하지 마세요"라고 말해 장내는 시끄러워졌다. 기자회견 직후 통역은 "통역이 잘못됐다. 개를 잘 대해주라는 의미였다"라고 수정했다.

하지만 여론은 냉담했다. 얀 블록휴이센의 발언은 한국의 식용 개고기 문화를 비꼬은 게 아니냐는 국내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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