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몸일으키기 하다가…목뼈 골절로 사지 마비된 여성, 재활 성공

celsetta@donga.com2018-02-21 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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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르셀 씨 인스타그램(@marcellemancuso)
브라질 여성 마르셀 맨쿠소(Marcelle Mancuso·23)씨는 운동을 좋아하는 대학생이었습니다. 2016년 1월 여느 때처럼 체육관을 찾아 운동하던 마르셀 씨는 윗몸일으키기 기구 위에 누웠습니다.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발이 머리보다 위에 놓이도록 경사지게 설계된 기구였습니다.

발걸이에 발을 걸고 안전벨트로 고정한 뒤 열심히 윗몸일으키기를 하던 마르셀 씨는 순간 안전벨트가 풀리는 바람에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거꾸로 떨어지는 바람에 목에 강한 충격이 가해졌고 척추가 골절됐습니다. 병원에 실려간 마르셀 씨는 척추 골절로 인한 사지마비 진단을 받았습니다. 운동을 즐기던 활달한 젊은이가 한 순간에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척추에 철심을 박아 응급치료는 했지만 신경이 돌아올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의료진은 “계속 마비 상태가 이어질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말했고, 마르셀 씨는 마음을 굳게 먹고 재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하루빨리 나아서 다시 운동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사진=마르셀 씨 인스타그램(@marcellemancuso)
간절한 마음이 통했던 것일까요. 마르셀 씨는 재활치료 3일 만에 손가락과 발가락을 움찔거릴 수 있게 되었고, 한 달 뒤에는 보행기에 의지한 채 걸음을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5개월 뒤에는 드디어 현기증을 느끼지 않고도 걸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빠른 속도로 회복한 그는 현재 사고 이전과 다름없이 건강한 몸을 되찾았습니다.

불행한 사고를 당하고도 천운과 노력으로 건강을 되찾은 마르셀 씨의 사연은 인디펜던트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됐습니다. 마르셀 씨는 “정말 악몽 같은 시간이었지만 이제 다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아침에 일어나서 이 닦으러 가는 시간조차 축복처럼 느껴진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걸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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